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2022년 구미시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공고하고 10일 온·오프라인 통합설명회를 연다. 온라인은 구미시 청년창업랩 유튜브 채널로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가진 만 19~39세 구미시 청년창업자의 성장을 위해 아이디어 구체화, 비즈니스 모델 수립, 제품 개발, 창업자금 등을 지원한다.
“전국 5000여 개 퀵서비스업체가 우리 회사가 개발한 운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퀵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방 플랫폼 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대구에 기반을 둔 인성데이타(회장 황인혁)는 퀵서비스 시스템 전국 1위이자 음식배달 중개 시스템 전국 1, 2위를 다투는 기업이다.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퀵서비스 및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현환 인성데이타 대표는 “플랫폼 기업이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떠올랐지만 대부분 수도권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역량 있는 플랫폼 기업 육성은 지방의 인재 유출을 막고 고용을 창출하는 데 중요하다”고 8일 말했다.2001년 설립된 인성데이타는 퀵서비스 운영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면서 성장했다. 2016년에는 음식배달 물류 브랜드인 ‘생각대로’를 선보이고 서울에 로지올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방에서 창업한 퀵서비스 및 배달대행 서비스 회사가 전국으로 확장한 사례다.생각대로는 2020년 전국에 가맹점 9만여 개와 지원센터 14개를 두고 연 주문량 1억4939만 개를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랐다. 2019년에는 오토바이 렌털사업을 하는 바이크뱅크도 설립해 물류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인성데이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네이버에서 400억원,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4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대구 창업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 유치 금액이다.이 회사는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의 서비스 사업자로 지난해 선정되면서 존재가 부각됐다. 최 대표는 “대구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개발·운영 인력 50명을 추가 고용해 직원이 두배로 늘었다”며 “오후 6시 ‘칼퇴근’ 등 근무조건이 좋아 서울에서 대구로 온 직원도 많다”고 소개했다.대구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민간 배달앱에 밀려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를 씻고 출범 6개월 만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가입회원 19만 명, 가맹점은 9700개에 달한다. 애초 목표의 두 배다. 최 대표는 “20년 이상 물류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문 정보와 배달기사 공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발전시켜온 덕분”이라고 했다.인성데이타는 음식배달 대행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장보기, 지역특산물 유통, 맛집 예약, 쇼핑몰, 택시 호출 등 시민 편의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서비스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대표는 “음식 배달뿐 아니라 친환경 용기와 전기오토바이 제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자영업·제조업과 상생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광묵 대구시 경제정책과장은 “플랫폼 기업을 대구의 도시형 서비스산업으로 육성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구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과 산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경남 창원시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창원시는 한국원자력학회와 미래 에너지시장 게임체인저인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시는 지난해 10월 한국원자력학회와 제1회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 워크숍을 공동 개최한 데 이어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협약을 맺게 됐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지역 기반의 소형 원전 활성화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업무협약은 5개 분야로 원자력 기술 분야 주요 현안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현안과 원자력 관련 현안을 상호 자문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지역기업 및 원자력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함께하는 한편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 세미나도 공동으로 열기로 했다.시는 원활한 사업 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 방침을 발표하고 대선 공약화 작업을 추진하는 등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원전 주기기 제작업체인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협력기업 200여 곳이 밀집돼 있어 창원이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고 판단했다.소형모듈원자로는 300㎿ 이하의 공장 제작이 가능한 모듈형 원자로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해 기존 대형 원전의 약 10분의 1로 크기를 줄였다.부지 면적이 작고 장주기 운전으로 사용후 핵연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또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와 고온의 수증기로 공정열 활용이나 수소 및 담수 생산이 가능해 여러 가지 전략 산업에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허성무 창원시장은 “원전산업 핵심 지역인 창원에서 소형모듈원자로는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중요한 기회”라며 “한국원자력학회와 맺은 소형모듈원자로 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통해 견고한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공유 미용실이 부산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매장 이용 수수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매출을 미용사가 가져가는 계약 형태와 철저한 교육이 성장 비결로 꼽힌다.공유 미용실 브랜드 위닛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라이브엑스는 다음달 부산 7호점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해운대구)에 1호점을 개장한 뒤 7개월 만에 일곱 번째 점포를 확정한 것이다. 2호점(경성대 인근)을 지난해 12월 연 데 이어 3~7호점(기장군 정관신도시, 동래구 사직동, 서면, 북구 화명동, 중구 광복동)이 다음달 개점을 목표로 인테리어 공사 중이다.위닛의 공격적인 확장은 1호점에서 기록한 높은 실적 덕분이다. 1호점에는 매월 1300~1500명의 고객이 다녀간다. 13명의 미용사가 일하는 1호점의 한 달 매출은 1억원이 넘는다.위닛은 미용사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위닛과 입점 계약을 한 미용사는 고객의 예약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출퇴근하며 일할 수 있다. 위닛 이용 수수료 30%를 제외한 매출이 미용사의 수익으로 잡힌다. 송정웅 라이브엑스 대표는 “보통 미용실은 미용사가 개인 매출의 25~30% 정도를 월급으로 가져간다”며 “위닛은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형성된 문제점을 해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유튜브 등에서 활용되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개념을 사업에 녹인 게 입소문의 비결이다. 라이브엑스는 입점 계약을 통해 실력 있는 미용사를 확보한 뒤 자체 보유 교육 프로그램(BOB아카데미)과 연계해 미용 트렌드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개념을 미용사에 접목한 것으로, 라이브엑스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미용 관련 교육을 하고 인재를 발굴한다. 송 대표는 “창업 두 달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등 부산에서 공유 미용실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오는 7월 서울에도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