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절차 밟는 학교에 조사 자료 요청…"피해자 진술 확보되면 바로 수사"
경남 한 국립대 교수의 상습적 학생 성희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8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학교 측에 학생 성폭력 의혹 조사를 위한 자료를 학교 측에 요청했다.

이어 구체적인 피해자 진술이 확보되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위원회를 개최해 자료 제공 여부를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학교 측에서 수사 협조에 불응할 시 영장 발부 등도 검토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겠다"며 "본격적인 수사는 피해자 진술 확보를 받는 시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 한 국립대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 성희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에서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카카오톡을 보면 '어제 교수님 꿈꿨다 Yes or No?', '앞으로 꾸고 싶다 Yes or No?', 'Lovely 한 모습 보고 생각해보겠다', '교수님 꿈꾸렴' 등 과도하게 친밀한 문자를 보냈다.

이렇게 해당 교수에게 피해를 받았다며 학교 측에 구체적으로 진술한 학생만 현재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무릎을 만졌다',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을 쥐거나 하이 파이브를 계속했다'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진술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