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 앨범 '필모그래피' 발표…"박진영 'JYP 발라드 중 최고' 칭찬"
스태프 코로나19 확진으로 활동 차질…"일주일간 자발적 격리"
솔로 첫발 떼는 데이식스 원필 "따뜻함 주는 아티스트 됐으면"
"밴드 데이식스로서 하는 음악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에요.

거기에 저만의 음악색을 한 스푼 넣어 만든 게 이번 솔로 앨범이죠."
부드러운 목소리에, 뛰어난 음악 실력으로 주목받아 온 데이식스 멤버 원필(본명 김원필)이 데뷔 6년 5개월 만에 솔로로 첫발을 뗀다.

자신만의 음악 이야기를 담은 '필모그래피'(Pilmography)를 통해서다.

원필은 7일 첫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내 음악 인생에서 '필모그래피'가 될 작품"이라며 "한 장 앨범에 노력이 꽉꽉 눌러져 있으니 많이 들어달라"고 소개했다.

그간 작사, 작곡, 피아노 연주까지 다양한 음악적 면모를 보여 온 그는 첫 앨범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를 비롯해 '지우게',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 '우리 더 걸을까' 등 수록된 10곡 모두 작사에 참여했고, 그만의 목소리로 앨범을 채웠다.

원필은 "앨범 작업을 시작할 때 오로지 내 목소리로만 채우고 싶었다.

보컬적으로도 많이 신경 쓰였는데 내게 맞는 (음악적) 색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왈츠와 블루스가 더해진 발라드곡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원치 않는 이별을 고하는 순간을 '이건 네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고백'이라며 애절하게 그려냈다.

원필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앨범을 어떻게 평가했냐는 질의에 "'안녕, 잘 가'를 들으시고 JYP에서 나온 발라드 중 최고라고 해주셨다 들었다"며 환히 웃었다.

솔로 첫발 떼는 데이식스 원필 "따뜻함 주는 아티스트 됐으면"
데이식스와 유닛(소그룹) 이븐 오브 데이으로 활동해온 그가 혼자라 힘든 점은 없었을까.

원필은 "그룹이나 유닛으로 활동할 때는 서로 의지하면서 작업할 수 있지만, 솔로는 그렇지 못해 아쉽다"면서 "멤버들이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해라', '잘 해낼 거다' 응원해줘서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멤버들의 군 복무 등으로 당분간 팀 활동이 공백기에 접어드는 거 아니냐고 묻자 "좋은 그림은 빽빽하게 채우는 것보다 적당한 여백이 있어야 작품이라 한다"며 "공백이라기보다는 여백이라 생각한다"고 솔직히 답했다.

원필은 음악을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는 한결같을 것이라며 앨범 첫 곡부터 끝 곡까지 하나씩 천천히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계속되겠지만 한 분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 작업을 하고 있다"며 "같이 이겨내고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 필모그래피의 중심에는 데이식스와 팬들이 있어요.

앞으로도 무던하고 꾸준하게 잘 채워나가고 싶습니다.

오래오래 따뜻함이 느껴지는 아티스트로 기억에 남고 싶어요" (웃음)
한편, 원필은 이날 오후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음반을 공개하고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스태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JYP 측은 "원필은 자가진단 키트로 검사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자 원필은 검사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일주일간 자발적으로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금주 예정돼 있던 활동은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솔로 첫발 떼는 데이식스 원필 "따뜻함 주는 아티스트 됐으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