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를 지나면서 강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3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확진자는 원주 145명, 춘천 104명, 속초 77명, 강릉 70명, 홍천 36명, 동해 28명, 철원 18명, 고성 16명, 태백·양구 각 15명, 영월 13명, 횡성·평창 각 11명, 인제 10명, 화천 9명, 삼척 8명, 정선·양양 각 5명 등 596명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7천653명이다.
이날 밤 12시까지의 확진자를 포함하면 6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로나19 발생 이후 도내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 2일 469명이었다.
도 보건당국은 오는 4일 확진자가 500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보다 빨리 6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도내에서는 설 연휴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575명으로 하루 평균 315명이 확진됐다.
이날 현재 도내 병상 가동률은 53.5%이고, 이중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7%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2.9%로 집계됐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많고, 60대 이상의 확진 비율이 낮은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당국은 분석했다.
도는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하루 600∼700명이 감염될 것으로 보고, 하루 1천500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검사·진료체계를 전환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부터는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 양성자, 의사 소견서가 있는 사람, 역학 관계자,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원주의료원, 삼척의료원, 춘천성심병원 등 도내 3곳에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운영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10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재택치료 의료기관을 앞으로는 동네 병·의원까지 참여하도록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