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10명 중 7명이 이번에 처음으로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청약 신청자 중 2030세대가 절반에 육박했다. 젊은 초보 투자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 청약 흥행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청약에 참여한 자사 개인 고객에 대한 분석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참여한 개인 고객은 약 213만 명으로 KB증권 전체 개인 고객 수의 27%에 육박했다.

이번 청약이 첫 공모주 청약인 고객은 157만 명으로 전체 청약 신청자의 74%를 차지했다. 전체 청약 신청자의 절반에 가까운 101만 명이 이번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 KB증권 계좌를 개설했다.

청약 최소 증거금(150만원)으로 최소 청약 주수(10주)를 신청한 고객은 153만 명으로 전체 청약 신청자의 72%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전체 공모주 물량의 50%를 균등배정하도록 하는 제도 변경에 따라 소액 투자자도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26%), 20대(23%), 40대(20%) 순으로 청약 신청자가 많았다. 청약 신청 주식 수 기준으로는 40대, 50대, 30대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신청 매체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증권사 모바일 매체를 활용한 경우가 전체의 98%를 기록했다.

KB증권은 “공모주 청약 투자는 20~30대 고객이 소액의 자금을 활용해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MTS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젊은 신규 고객이 다수 유입된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공모주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