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남양주에 이재명 대선 후보가 방문한다는 소식에 당원들과 함께 길거리를 청소하는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삭제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586 용퇴가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어차피 이들의 앵무새를 자처하고 있는 김용민, 김남국 의원 등이 남아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지역 내 쓰레기 청소는 존중하지만, 그 목적이 이 후보가 온다는 것에 한심할 따름"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바라봐야지, 권력자만 쫓아서 되겠느냐. 이것이 이 후보가 말한 대동세상인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용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님 남양주 오신다는데, 당원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해 함께 청소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서 김용민 의원은 당원들과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었다.
사진=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며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 박스권에 갇혀 움직이지 않는 모습에 위기감을 느낀 당내 인사들이 '586 용퇴론'을 제기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