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싱크홀 발생 건수는 2015년 33건에서 2016년 57건으로 급증한 뒤 2017년 23건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8년 17건, 2019년 13건, 2020년 15건, 2021년 11건으로 매년 10건 이상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는 23일 하루에만 두 건의 싱크홀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낮 12시 5분께 종로구 종로5가역 인근 도로에서 가로 3m, 세로 2m,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 32분께 강서구 마곡동의 건설 현장 옆 인도에서도 싱크홀이 확인됐다.
종로5가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경우 상수도관 용접 부위에서 발생한 균열로 인한 지반 유실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곡동 건설 현장 옆 인도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가로 0.5m, 세로 1.5m, 깊이 3m 규모로, 인도를 걷고 있던 20대 여성이 싱크홀에 빠져 팔과 다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과 서울시는 인근 건설 현장 공사로 인도 아래에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싱크홀 예방을 위한 서울시 예산은 올해 28억5천800만원으로 지난해 29억1천400만원보다 5천600만원 줄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로 함몰 예방사업 관련 예산은 2015년 10억원에서 2016년 34억2천만원, 2017년 97억2천만원으로 증가한 뒤 2018년 54억2천3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2019년 42억2천만원, 2020년 35억8천300만원, 2021년 29억1천400만원, 올해 28억5천800만원으로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4년 8월 석촌 지하 차도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뒤 2015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3년간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도로를 대상으로 공동(땅속 빈 공간)을 전수 조사를 한 데 이어 2018년 관련 법이 제정된 뒤 2018년 하반기부터 올해 말까지 5년간 2회차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3년에 걸쳐서 했던 전수 조사를 5년에 나눠서 하다 보니 연간 예산이 줄어든 셈"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