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동조·조장 안돼" 트위터에서 받은 메시지 공개
최근 언론인 등 모욕하는 트윗 선동으로 논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멕시코 재벌 기업 회장 리카르도 살리나스의 계정을 폭력적인 행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차단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자사의 폭력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살리나스 회장의 계정을 일시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조치로 이어진 구체적인 이유까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살리나스 회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위터 측에서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는 "누군가를 겨냥한 괴롭힘에 동조하거나 이렇게 하도록 다른 사람을 부추길 수 없다"고 적혀있다.

최근 살리나스 회장은 일부 멕시코 언론인 등을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올리면서 이런 내용의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운동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복수 외신이 전했다.

유명 언론인 데니스 드레서의 외모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날 살리나스 회장은 "자신들의 생각은 홍보하고 다른 이들의 생각은 침묵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들은 같이 모여 내 최근 글이 마치 선별적인 괴롭힘인 것처럼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텔레그램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른 SNS 계정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리나스 회장은 방송사, 유통, 금융, 통신 등 여러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기업 살리나스 그룹의 회장으로 멕시코 재계를 대표하는 거물 기업인이다.

동시에 계열사인 금융기업 방코 아즈테카, 멕시코 방송사 TV 아즈테카, 유통기업 그룹 일렉트라 등의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