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4일 '송도1공구 중학교 배정은 어린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권을 무시한 행정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현재 2천여명이 동의했다.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 1공구의 초등교 3곳은 과밀이고 중학교는 1곳밖에 없다"며 "아이가 집 앞 중학교를 놔두고 4.5㎞ 떨어진 6공구의 현송중학교로 배정받았는데 통학 시간이 40분 이상 걸리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반복되는 송도 1공구의 중학교 배정 문제를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라도 해결해주길 바란다"며 "장거리 통학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중학교 재배정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청원인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인천시교육청 청원 창구인 '소통도시락'에 올린 똑같은 내용의 글도 이날 오전까지 790명이 추천했다.
한 학부모는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려 "송도 아이들은 더 많아지는데 대책은 없고 고등학교 때는 또 어떡하느냐"며 "대중교통도 없는 곳에 배정하고 학부모들이 알아서 하란 식의 대처에 화가 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연수구에는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초등학교 33곳과 중학교 18곳이 있다.
인구 증가로 송도에는 올해 3월 현송중이 개교하고, 2024년 해양3초(가칭)와 해양4중(가칭)도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유입 인구보다 중학교가 적은 송도의 경우 작년 기준 전체 중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3명에 달해 시교육청의 적정 기준을 넘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