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효과?' 윤석열株 급등…안철수·이재명주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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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닥시장에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 희림은 오전 10시 기준 가격제한선(30.00%)인 7930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코바나콘텐츠 전시회에 후원한 이력이 주목받았다. 단순 후원 이력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전형적 정치테마주다. 이전에도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던 종목이다.
다른 윤석열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세다. 아이크래프트(13%), NE능률(7%), 남광토건(7%), 웅진(5%), 덕성(4%), 서연(4%) 등 시장에서 소위 윤석열 관련주로 분류되는 테마주들로 매수세가 몰렸다. 대부분 윤 후보와 작은 관련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테마주가 된 종목들이다. 시장에서는 윤석열 테마주를 넘어 김건희 테마주까지 주목받고 있다. 코바나콘텐츠 후원 이력이 있는 노루페인트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노루홀딩스가 이날 4%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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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는 건 안철수 관련주다. 안 후보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빠진데다가, 윤 후보 약점으로 꼽히던 '김건희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에 안철수 관련주가 급락했다. 안랩은 오전 10시 기준 14%대 하락하고 있다. 써니전자(-16%), 링네트(-11%), 오픈베이스(-14%) 등 대부분 관련주의 낙폭이 이재명 관련주의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는 매일 여론의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한다"며 "5년마다 찾아오는 단타족들의 놀이터로 투자보다는 도박에 가깝다는 것을 개인투자자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