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반도체 기업 통해 4차산업혁명 테마에 투자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많은 전문가가 꼽는 올해의 유망 테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기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테마에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반도체 펀드’를 추천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이 펀드는 엔비디아, ASML, TSMC,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상위 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뿐만 아니라 장비 업체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서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을 가진 기업들을 담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59.45%, 유럽 12.04%, 대만 9.83%, 일본 7.88%, 한국 5.64% 순으로 비중이 높다.

올해는 메타버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필수 재화로 꼽힌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증설, 전기차·자율주행차 전환 가속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 출시 등으로 반도체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외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수익성과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높은 이유다. 반도체 기업들은 지난해 공급 병목현상으로 타격을 봤지만 올해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두 가지 형태로 출시돼 있어 투자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출시 후 지난달 말까지 16.75% 수익률(Ce클래스·환헤지형 기준)을 기록했다. 총 보수는 연 1.340%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 5세대(5G) 통신, AI, 전기차,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4차 산업혁명 본격화에 따라 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올라타고자 한다면 이 펀드가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