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군은 강화읍 중앙시장 B동 2층에 있는 청년몰 '개벽 2333'을 전면 폐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청년몰은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주고 전통시장에 젊은 고객들을 유치해 상권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7년 4월 개장했다.
'개벽 2333'이라는 명칭은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 선조들의 도전정신을 담아 지었다.
점포당 면적은 9.9㎡로 최초 입점자는 1년간 무상임대 혜택을 받았다.
개장 당시 이곳에는 이색 먹거리 점포 15곳과 소품 가게 5곳 등 총 20곳이 입점했었다.
평일 500여명, 주말 1천여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장사가 잘되는 점포들이 다른 곳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손님이 줄기 시작했다.
급기야 문을 닫는 점포가 잇따랐고 개장 2년 만인 2019년 점포 수는 11곳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청년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더 쇠락했다.
지난해까지는 점포 1곳이 남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했으나 결국 문을 닫고 떠났다.
강화군은 청년몰을 전면 폐장하는 대신에 9억8천만원을 투입해 청년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시설인 '청년센터마루'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시설에는 취업상담실, 스터디룸, 창업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같은 건물에 있는 강화군창업일자리센터·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강화군은 청년몰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4월 공사를 시작해 9월 시설을 개관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했던 상당수 점포는 독립해 성공적으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기 침체 등으로 청년몰은 아쉽게도 폐장했지만,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사업은 계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