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배우 오영수 씨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SNS 메시지를 통해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다"며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쾌거는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오징어 게임은 이미 전 세계 94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앞세운 ‘K-문화’가 더 큰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이 전하는 메시지는 묵직하다"며 "겉으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극한 게임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서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분석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함께’의 삶을 깊이 있게 말하고 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되었지만, 우리의 자부심과 위상을 드높인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정재 배우께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글을 마쳤다.

'오징어 게임'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2개 부문 수상은 불발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