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친구야, 책방가자·공연장가자' 프로젝트 만족도 조사 결과 두 프로젝트 모두 참여자 90% 이상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고양형 혁신 교육'…만족도 조사서 90% 이상 "도움 됐다"
'친구야 책방 가자' 프로젝트는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1인당 1만5천원 상당의 북페이(도서교환권)을 제공, 청소년들이 스스로 동네 책방을 방문해 책을 고르는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한 독서 진흥 정책이다.

2019년 시범 실시했던 '중학교 신입생 도서 지원 사업'을 한층 발전시켜 고양형 혁신 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지역 내 청소년 4만2천여명, 동네 책방 33곳이 참여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친구야 책방 가자' 프로젝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다.

응답자는 모두 2천660명으로 학생 2천402명, 교사 232명, 동네 책방 운영자 26명이 참여했다.

'친구야 책방가자' 프로젝트가 독서 활동을 증진하는 데 기여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학생 92%, 교사 91%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동네 책방 운영자는 69%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참여기관 만족도는 학교 91%, 동네 책방 9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특히 동네 책방의 경우 64%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해 응답자 과반수가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프로그램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참여자의 90%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다른 고양형 혁신 교육 프로그램과 충분히 연계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시는 올해 사업비 7억 원을 편성, '친구야, 책방가자' 프로젝트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8일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서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3월 중으로 본격적인 북페이 교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영화, 책 등 다른 문화 활동보다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부모의 도움 없이 학생 스스로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고양형 혁신 교육'…만족도 조사서 90% 이상 "도움 됐다"
고양시는 지난해 7월부터 '친구야, 책방가자' 프로젝트의 문화예술 버전인 '친구야, 공연장가자'프로젝트를 운영, 관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을 지원했다.

고양문화재단 기획공연과 연계, 학교 밖 청소년과 특수학교 등을 포함해 관내 48개 학교를 대상으로 고양아트페이(공연관람권) 3천688매를 발매했다.

사업비 3천만원을 들여 1인당 최대 2만원까지 지원했으며 발매한 고양아트페이 중 1천626매가 사용됐다.

시는 지난달 '친구야, 공연장가자'프로젝트 운영을 마무리하고 만족도 조사를 했다.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학교들의 전체적인 만족도는 '만족' 이상이 약 90%로 높았으며 해당 사업을 계속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90% 이상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올해 프로젝트에 다시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답변에는 76%가 '꼭 다시 참여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나머지 23%는 '참여할 의향이 약간 있다'고 답했다.

시는 사업비 1억 원을 편성, 올해는 연초부터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형 혁신 교육은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생생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정책"이라며 "우연히 만난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꿨다는 말처럼 고양시 청소년들도 혁신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