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7일 “북한이 지난 6일 보도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관련 사거리, 측면기동 등의 성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속도는 마하 6.0 수준, 고도는 50㎞ 이하”라며 “비행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700㎞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초도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해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최초 공개한 미사일로 9월 첫 시험 발사에 나선 극초음속미사일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군은 북한 미사일이 통상 ‘극초음속미사일’이라 부르는 극초음속 활공체(HGV)의 형체를 띄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낙하 과정에서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고도 40~50㎞의 고도에서 속도가 마하 5 이상을 유지하며 수평으로 날아가야 해 미사일의 한쪽 면이 평평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미사일의 형상은 원통형이었다. 속도도 최고 마하 6을 기록하긴 했지만 HGV와는 다르게 대기권 재진입후 마하 5 이상을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형상 자체가 기동식 재진입체(MARV)를 탑재한 분리형 발사체기 때문에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로 분류할 수 없다”며 “지난해 9월 발사한 ‘화성-8형’은 형상만으로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맞지만 이번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군은 “우리 군은 관련 핵심 기술을 포함해 정밀유도 기술 및 고위력 탄두 등 질적인 측면에서 북한에 비해 우세한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미사일은 우리 군의 현무-2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산하기관 관계자는 “속도만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 부른다면 우리 현무-2 시리즈는 모두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며 “이번 미사일은 현무-2 수준”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