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벌방(논밭이 많은 지역)지대나 산간지대 할 것 없이 어디서나 알곡을 정보당 1t씩 더 생산하자"고 독려했다.
곡창지대든 산간이든 3천평을 뜻하는 1정보당 지난해보다 1t씩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자는 뜻이다.
신문은 "어디서나 1t씩 더 생산하기 위한 결사전을 벌여야 한다"며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워야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사업들을 줄기차게 내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침땅(농경지) 면적이 제한된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알곡 생산을 늘리기 위한 근본 열쇠는 당의 농업정책과 주체 농법의 요구대로 농사를 과학기술적으로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월성이 입증된 우량 품종과 선진 농법 등 과학기술을 활용하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신문은 "너무 지쳐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나 곡식을 가꾼 북창군 병암협동농장 다수확자 김정희 동무" 사례를 들며 "농업근로자들의 정신력만 폭발되면 정보당 1t이 아니라 2t, 3t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알곡을 증수할 수 있다"고 정신력을 강조했다.
신문은 "지난해 농업 부문에서 뚜렷한 진일보가 이룩됐지만, 여기에 자만하며 허리띠를 풀 수 없다"며 "전국의 모든 농촌을 사회주의 낙원으로 전변시키며 인민의 세기적 숙망과 이상을 앞당겨 실현하자고 하여도 쌀이 많아야 한다"고 증산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북한은 지난달 27∼31일 역대 최장인 닷새 동안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중 2일차 회의에서 농촌 발전을 단일 의제로 논의하면서 먹고사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김정은 당 총비서는 인민 주식을 기존 옥수수와 감자에서 흰쌀밥과 밀가루로 바꾸고, 농민이 국가에 진 빚의 상환을 면제해주기로 하는 등 농업 관련 중대 조치를 쏟아냈다.
부채 상환 면제 조치에 대해 신문은 이날 "우리 당은 인민의 더 큰 행복을 위해 무거운 짐을 또다시 스스로 떠멨다"며 "드넓은 이 행성의 그 어느 하늘 아래서도 들어볼 수 없는 인민 사랑의 서사시"라고 찬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땀방울이 아니라 핏방울을 쏟아붓는 심정으로 온 넋을 다해 농사를 잘 지어 그 어떤 생산 숫자가 아니라 인민들의 밥그릇의 높이로써 당과 조국을 받드는 충성심과 애국심을 검증받을 것"이라는 한 농민의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