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호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초저금리 정책과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 등으로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유례 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년간 시드니와 멜버른의 단독주택 가격이 각각 29.1%와 18.1% 폭등했다.
단독주택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아파트 가격도 시드니가 15.3%, 멜버른이 8.4% 각각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시드니의 집값 상승률이 둔화되고 멜버른은 오히려 약간 하락하면서 과열 양상이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팀 롤리스 코어로직 연구이사는 집값 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연말 매물 증가·타주로의 이동 등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시장에 나온 부동산 물량이 집값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면서 "브리즈번이나 애들레이드 등 다른 주도에 비해 시드니와 멜버른의 집 매물이 평균 이상으로 많다"고 지적했다.
롤리스 이사는 또한 "구매력 약화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요건이 강화돼 2022년 새해에는 집값 상승이 상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각 주도별 집값 상승률은 시드니와 멜버른이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브리즈번이 2.9%로 가장 높았고 애들레이드와 호바트가 각각 2.6%와 1.0%로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