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 '정적의 파편' 런던심포니 세계 첫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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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
사이먼 래틀, 6일 바비칸홀 지휘
완벽한 침묵·폭발적 화음 대조
"악기당 하나의 협주곡 작곡하다
카바코스 연주 듣고 원칙 깨"
강렬한 개성·완벽한 몰입 주목
사이먼 래틀, 6일 바비칸홀 지휘
완벽한 침묵·폭발적 화음 대조
"악기당 하나의 협주곡 작곡하다
카바코스 연주 듣고 원칙 깨"
강렬한 개성·완벽한 몰입 주목

진은숙은 2002년 첫 바이올린 협주곡을 내놓은 지 20년 만에 다시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썼다.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는 2004년 음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았다. 당시 클래식계에선 이 작품에 대해 “새로운 세기를 여는 첫 걸작”이라고 호평했다. 송현민 음악평론가는 “그의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은 현대 음악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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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숙과 20여 년 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이먼 래틀이 이번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2002년 베를린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였던 래틀은 진은숙의 ‘바이올린협주곡 1번’을 초연했다. 2014년 진은숙이 스위스 루체른페스티벌의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인 ‘로슈 커미션’에 선정돼 ‘Le silence des Sirenes(사이렌의 정적)’ ‘choros chordon(현의 춤)’ 등을 발표했을 때에도 래틀이 베를린필하모닉과 함께 세계 초연했다.
진은숙의 두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이 나올 거라고 예상한 클래식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진은숙은 종류별로 악기에 따라 하나의 협주곡만 줄곧 써왔다. 그는 과거 자신이 세운 원칙에 대해 “모든 신작에는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한다. 숱한 교향곡으로 다져진 음악사에 새로움을 추가하는 건 거대한 도전이고, 악기와 화성을 연구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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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작은 미국과 독일에서도 연주된다. 미국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3월 3일 보스턴심포니홀, 4월 14일 뉴욕 카네기홀에서 이 곡을 연주한다. 27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는 3월 31일 이 곡을 독일 초연할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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