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가 비서실장 역할하겠다"…윤석열 선대위 전면개편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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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에 국민의힘 특단 조치
본부장 사퇴 등 구조조정 예고
"尹에 우리가 해달란대로 연기 부탁"
원팀' 위해 이준석 선대위 복귀설
尹, 일정 취소…쇄신안 마련 돌입
논란 많던 신지예 사퇴 언급
"청년세대에 큰 실망 준 것 자인"
본부장 사퇴 등 구조조정 예고
"尹에 우리가 해달란대로 연기 부탁"
원팀' 위해 이준석 선대위 복귀설
尹, 일정 취소…쇄신안 마련 돌입
논란 많던 신지예 사퇴 언급
"청년세대에 큰 실망 준 것 자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사진)이 3일 본부장 6명 전원 사퇴를 포함하는 선대위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자 대선을 65일 앞두고 특단의 조치를 꺼낸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40분 한국거래소 방문 이후 다른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쇄신안 마련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선 “본부장(총괄본부장단) 사퇴를 포함해 구조 조정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선대위 인적 쇄신에 대해 “시기상 불가능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준석 당대표의 선대위 업무 중단에 따른 당 내홍과 후보의 ‘실언’ 등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선대위 전면 물갈이’로 입장을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에게 선거 때까지 비서실장 노릇까지 하겠다”며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달란 대로 연기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 하면 그런 말은 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잦은 ‘말 실수’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이 ‘비서실장’을 자청한 배경엔 최근 논란이 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주말 김 위원장 등과 만나 선대위 쇄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메시지 중복이나 일정 혼선 등으로 문제가 되자 이를 김 위원장이 맡아줄 것을 부탁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위원장이 발표한 선대위 본부장 일괄 사퇴와 관련해서는 윤 후보와 사전 논의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윤 후보는 그동안 선대위 인적 쇄신과 관련해 “선거를 포기하라는 악의적 공세”라고 비판한 만큼 쉽게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인적 쇄신과 관련해 후보 동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개장식을 마치고 선대위 쇄신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오후 일정 전면 취소는 ‘후보 패싱’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윤 후보는 SNS에선 인사 논란이나 2030세대 외면 현상과 관련해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사퇴를 언급하면서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 앞서 약 1시간 동안 이 대표와 선대위 해체를 비롯해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재편 구상과 관련해 “이 대표와 일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이 대표는 선대위 재편과 관련해 “평가나 제 의사 표시를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정법으로 대화하지 않겠다”며 “엄중하게 이해하고 행동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정책위원회 의장 등 ‘원내지도부 3인방’은 선대위직을 포함해 당직에서 일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인적 쇄신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재신임을 밝혔지만 김 원내대표는 사퇴의사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선대위 본부장 총사퇴 예고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 회의에서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단행하겠다”며 “국민 정서에 따르기 위해 선대위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선 “본부장(총괄본부장단) 사퇴를 포함해 구조 조정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선대위 인적 쇄신에 대해 “시기상 불가능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준석 당대표의 선대위 업무 중단에 따른 당 내홍과 후보의 ‘실언’ 등으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선대위 전면 물갈이’로 입장을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날 오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에게 선거 때까지 비서실장 노릇까지 하겠다”며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달란 대로 연기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 하면 그런 말은 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잦은 ‘말 실수’를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장이 ‘비서실장’을 자청한 배경엔 최근 논란이 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후보 패싱’ 논란도
윤 후보는 ‘서민금융살리기 정책공약 발표’ 등 이날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대위 쇄신안 마련에 들어갔다. 최근 지지율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공약을 집중 발표하는 ‘정책 행보’에 시동을 걸었지만 별 효과가 없자 결국 선대위 쇄신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윤 후보는 지난 주말 김 위원장 등과 만나 선대위 쇄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메시지 중복이나 일정 혼선 등으로 문제가 되자 이를 김 위원장이 맡아줄 것을 부탁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위원장이 발표한 선대위 본부장 일괄 사퇴와 관련해서는 윤 후보와 사전 논의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윤 후보는 그동안 선대위 인적 쇄신과 관련해 “선거를 포기하라는 악의적 공세”라고 비판한 만큼 쉽게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인적 쇄신과 관련해 후보 동의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개장식을 마치고 선대위 쇄신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오후 일정 전면 취소는 ‘후보 패싱’에 대한 불쾌감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윤 후보는 SNS에선 인사 논란이나 2030세대 외면 현상과 관련해 “2030의 마음을 세심히 읽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사퇴를 언급하면서 “애초에 없어도 될 논란을 만든 제 잘못”이라며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선대위 복귀설 ‘솔솔’
선대위 인적 개편이 예고되면서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제언한 인적 쇄신이 가닥을 잡은 데다 이탈한 젊은 층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는 판단에서다.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 앞서 약 1시간 동안 이 대표와 선대위 해체를 비롯해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재편 구상과 관련해 “이 대표와 일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이 대표는 선대위 재편과 관련해 “평가나 제 의사 표시를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정법으로 대화하지 않겠다”며 “엄중하게 이해하고 행동하겠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정책위원회 의장 등 ‘원내지도부 3인방’은 선대위직을 포함해 당직에서 일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인적 쇄신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재신임을 밝혔지만 김 원내대표는 사퇴의사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