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려해 상호 우호적 협의"
서울대가 새해에도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3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는 이날 최종 회의를 열고 2022학년도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27일 열린 등심위 1차 회의에서 학교 측은 법정 상한률 최고치인 1.65% 한도 내에서 등록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등록금인상률 상한제에 따라 대학 등록금은 직전 3개년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해 인상할 수 없다.

학생 측은 동결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1차 회의에서 대체로 인하안을 요구해온 예년 사례와 달리, 이번에는 처음부터 동결을 제안했다.

양측은 별다른 의견 충돌 없이 만장일치로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심위에 참여한 한 위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이전보다 심각해진 점 등을 고려해 상호 우호적인 관점에서 협의했다"며 "학교 측도 등록금 인상을 강하게 주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울대는 14년째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게 됐다.

서울대는 2009∼2011년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고, 2012∼2017년 6년간은 등록금을 인하했다.

2018년에는 학부 입학금을 폐지했고, 이후 2022년까지 4년째 등록금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