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강도치사)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중순께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8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B씨가 얼굴에 멍과 핏자국 등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채로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아들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이어왔다.

조사 결과 A씨는 정신장애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집에서 카드를 가지고 나가려는데, 군대 선임이 나를 막아서 때렸다"고 말하는 등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속폭행 혐의로 조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등을 고려할 때 폭행의 고의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일단 강도치사로 혐의를 변경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한 뒤 적용 혐의를 다시 검토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