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제발 자주 좀 만나자", 기본소득 지적에는 "대동법도 100년 걸려"

저는 건너보려고 하는데 상당히 강폭이 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채널A '이재명의 프러포즈'에 출연해 "제가 (조국 사태에 대해) 계속 사과드리고 있는데 아직도 (국민들이) 못 받아들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조 전 장관의) 잘못은 잘못이고, 검찰 수사 문제는 그것대로 또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행자가 "왜 못 건너느냐. 혹시 (친조국 성향인) 김남국 의원이 혹시 건너지 못하도록 잡느냐"고 묻자 "재밌는 해석"이라며 웃기도 했다.
이 후보는 친조국 성향의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앞둔 데 대해서는 "내부 논란이 많다.
(합당이 대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 손실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그럼에도 내년 대선은 워낙 위중하기 때문에 개혁·진보진영이 대통합해야 한다.
약간의 손실을 보더라도 하나가 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년 3·9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긴 한데 냉정하게 보면 지금 각 후보의 문제와 과거 대선후보들의 문제를 절대치로 비교해보면 상황이 나빠졌느냐, 아닐 수도 있다"며 "물론 (지금 후보들의) 문제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잘하기 경쟁이 아닌 네거티브 경쟁이 되면서 없는 사실로 흑색선전하는 일이 많아졌다.
또한 과거 대선보다 검증이 더 철저히 이뤄지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며 "이 과정을 통해 옥석이 가려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임박해지면 (비호감 대선이라는 여론이) 좀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제가 완벽한 사람이 못 돼서 부족한 점이 있다.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저라고 완벽하겠습니까"라고 했다.

전에 10%포인트씩 밀릴 때보다 나아지고 있다"며 윤 후보를 향해 "제발 자주 좀 만납시다.
저한테 하고픈 말이 있으면 제가 있는 곳에서 말씀해 주세요.
저도 반박 좀 하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기상조다.
왜냐면 죄송하다고 하지 않는다.
최소한 죄송하다, 국민들께 용서를 구한다고는 해야 한다"며 거듭 선을 그었다.
현재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사면 의사를 묻는 말에는 "아직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시민 패널이 '대선 후보들이 하나같이 2030 청년들에게 공을 들인다.
이유가 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과거에는 청년층 투표율이 20%대였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여전히 그들이 투표를 안 한다면 당위로는 청년정책을 이야기했겠지만, 실제 관심은 떨어졌을 것"이라며 "몇 년 전부터 청년투표율이 확 올랐다.
저도 표와 관계없이 한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표정책인 기본소득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는 "대동법(조선시대 납세제도)도 100년이 걸렸다.
의료보험제가 지금 40년이 됐는데 계속 보완 중"이라며 "단계적 순차적으로 이 제도의 가치를 증명하면서, 국민적 동의를 얻어가면서 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때 이 친구는 소위 운동권이었다.
저를 의식화하려 했지만 저는 거부하고 다만 '나중에 사회에서 합류하자'고 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며 "이 친구는 학교에서 제적되고 감옥에 갔다.
이후 (제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일을 맡았고 평생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이영진 씨는 "감옥에서 출소해 노동 운동한다고 왔다 갔다 할 때 가끔 만나 도움도 받았다.
(이 후보가) 어느 날 봉투를 줬는데 15만 원쯤의 거액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셋째 형님의 예단값으로 받은 돈이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 친구가 노동운동을 하며 고생을 했다.
거기에 빚진 감정이 많았다.
어쨌든 나는 고시 공부해서 혜택을 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