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고교생 1천명 조사…"예상과 달리 상대적으로 생활에 만족"

경기지역 고등학교 3학년의 학교생활 만족도와 행복도가 1∼2학년보다 높지만, 사회에 대한 신뢰도나 공동체 의식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28일 진행한 '학교생활 전반과 교육정책 인지도'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고3, 1·2학년보다 학교생활 만족도 높고 사회 신뢰도 낮아"
학생들은 '얼마나 행복하냐'는 항목에 72.9%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학년별로는 3학년 78.7%, 2학년 68.5%, 1학년 73.9%로, 고3 학생의 행복도가 높았다.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 역시 3학년(75.5%)이 1학년(73.9%)과 2학년(6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교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으로는 1∼3학년 모두 '학생들의 진로 및 적성 탐색 기회 제공'을 꼽았으며, 그다음으로는 2·3학년은 '학생 자치회 활성화와 민주적 학교 문화'를, 1학년은 '체험과 실습 중심 교육활동'을 선택했다.

학교생활에 가장 불만족한 이유로는 1학년 '친구와의 관계(26.5%)', 2학년 '흥미 없는 학교 공부(28.8%)', 3학년 '입시 위주 교육활동(29.6%)'이라고 답했다.

"고3, 1·2학년보다 학교생활 만족도 높고 사회 신뢰도 낮아"
이에 비해 3학년 학생들의 사회 신뢰도나 공동체 의식은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대체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3학년은 45.5%로 1학년(37.1%)과 2학년(41.5%)보다 높았다.

'우리 사회에 공동체 의식이 잘 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답한 비율도 3학년(27.2%)이 1·2학년(25.8%·24.4%)보다 높았다.

도교육청의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고교생들의 인지도는 대체로 낮은 편이었다.

혁신학교와 경기미래학교를 '알고 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각 36.6%(혁신학교), 25.8%(미래학교)에 그쳤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3 학생들이 입시 때문에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나 행복도가 낮을 것으로 여겨졌던 것과 달리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교육정책 수립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학년 402명, 2학년 378명, 3학년 22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