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7층·지상 6층 규모…지역협력계획서 제출 등은 과제로 남아
신세계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창원' 건립공사가 본격화한다.

스타필드 창원은 28일 사업 부지인 의창구 중동 729번지에서 착공을 앞두고 기공식을 열었다.

해당 부지는 육군 39사단이 이전한 뒤 6천 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한 중동지구 상업용지다.

비수도권 지역에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건 창원이 처음이다.

부산 강서구에는 스타필드 시티가 있지만, 이는 규모나 입점 콘텐츠 등 면에서 스타필드와는 차이가 크다.

스타필드 창원은 대지면적 3만4천339㎡에 지하 7층∼지상 6층의 1개 동으로 들어선다.

연면적 24만4천257㎡로, 축구장 30배가 넘는 초대형 규모다.

사업 초기 계획한 지하 8층∼지상 7층 규모보다는 축소 조정됐다.

이에 따라 주차장 규모도 3천596대에서 2천878대로 줄었다.

스타필드 창원에는 쇼핑몰은 물론이고 아쿠아필드, 창고형 매장, 문화·운동시설 등이 조성된다.

아쿠아필드는 찜질스파, 워터파크, 사우나 등을 갖춘 스타필드 대표 레저시설이다.

스타필드 창원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방행정 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41조에 따라 지난 10월 도 건축심의를 거쳐 지난 24일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해당 법은 창원처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는 시장이 건축허가 사무를 처리하도록 한다.

단, 연면적 20만㎡ 이상이면 시 건축허가에 앞서 도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한다.

스타필드 창원은 필요 서류를 갖춰 착공신고 절차만 추가로 거치면 바로 공사가 가능하다.

2022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4년 말 준공 및 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창원을 지역 대표 시설이자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또 준공 후 연간 1천만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하고, 1만5천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스타필드 창원은 이날 시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을 통해 스타필드는 지역인재 채용 및 지역업체 참여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고용 활성화를 위해 향후 스타필드 창원 오픈 때 채용박람회 개최를 협의하기로 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허성무 시장은 "사업이 원만히 추진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우리 지역 복합 문화공간 조성을 바라는 시민들의 조속한 건립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앞으로 창원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진정성 있는 상생 협의를 통해 지역에서 사랑받는 스타필드 창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2016년 4월 부지 매입 이후 5년여 만에 이뤄지게 됐지만, 지역 소상공인과의 협력계획 제출 등은 향후 과제로 남았다.

유통산업발전법 제8조는 대규모점포를 개설하거나 전통상업보존구역에 준대규모점포를 개설하려는 자는 영업 시작 전 상권 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지역협력계획서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기여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야 하는데, 시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보완을 요청할 수 있다.

이미 일대 소상공인들은 "우리 생계를 위협하고 상권을 침탈하는 스타필드는 무기나 다름없다", "스타필드 유치로 우리 삶터가 무너진다"는 등 현수막을 게시하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창원과 마산 일대 일부 시장 상인들은 이날 기공식 행사장 인근에서 신세계 측에 상생 협약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