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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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BS 연예대상이 방송인 이휘재의 태도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무개념 현수막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25일 2021 KBS 연예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휘재는 '연중 라이브 MC로 호흡하고 있는 이현주 아나운서와 베스트 커플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휘재는 무대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는 이 아나운서 뒤로 휴대전화를 꺼내 쳐다봤다.

그는 "시간이 많이 지체돼 (이)연복 형님도 조는 것 같고 짧고 굵게 하겠다"며 휴대폰을 들고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휘재는 "많은 분들이 문자가 오고 있다. 허재 씨 술 마셨냐고 물어보는데 일단 아니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자신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지인들 이름을 호명한 뒤 "서준아, 서언아. 엄마 말 좀 잘 들어라"라고 외친 후 무대에서 내려갔다.

시청자들은 이휘재가 시상식 분위기를 유머러스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함께 상을 받은 파트너가 소감을 말할 때 집중하지 않고 휴대폰을 봤으며, 카메라 앞에서 휴대폰을 꺼내들고 수상 소감을 하는 것은 일종의 '비매너'라고 지적했다.
/사진=KBS 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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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이 끝난 후 '슈돌' 측 제작진이 게시한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에 대해 지적하는 반응들도 이어졌다.

관객석에는 "대한민국 슈퍼맨을 기다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용건님 김구라님 조정석님 고수님 류현진님 태양님 첸님 바비님 찬성님"이라고 쓰여 있었다.

김용건은 13년간 연인 관계를 이어온 A 씨가 임신하자 이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A 씨는 김용건이 낙태를 종용했다며 그를 강요미수 혐의로 고소했으나 극적으로 화해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김용건 측은 "태어날 아이를 위해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이돌 그룹 출신 첸, 바비, 찬성 등은 혼전 임신이 알려지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낙태 종용한 사람과 같이 이름을 걸어놓을 수 있나. 다른 연예인들이 기분 나쁠 듯", "제작진 스파이 아니냐", "방송국 사람들 무섭다", "도를 넘은 현수막"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