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대 소방헬기는 지난 10년간 단 한 차례의 사고도 없이 1천637시간, 39만2천880㎞의 거리를 비행했다.
이를 환산하면 지구를 10바퀴 돌거나 서울에서 부산까지를 490번 넘게 왕복한 것이다.
이는 2011년 3월 가야산 산불 진화작업 중 발생했던 헬기 추락 사고의 아픔을 딛고 전열을 재정비해 이뤄낸 뜻깊은 성과라는 게 도 소방본부 설명이다.
2000년 1월 문을 연 항공대는 그동안 외연도 등 서해에 산재한 섬마을로 원거리 해상비행은 물론 동과 서를 가로지르는 차령산맥을 넘나드는 고난도 산악비행에 이르기까지 모두 2천450회 출동해 도민 생명을 지켜왔다.
올해는 소방청에서 주관하는 2021년 항공안전 우수기관 평가에서 전국 1위에 오르며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내년부터 3년간 230억원을 투입해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 1대를 추가 도입하며 2024년에는 청양군 비봉면에 건립 중인 충남소방복합시설에 최신 헬기 격납고도 마련할 예정이다.
2024년 시설 완공과 헬기 추가 도입을 완료하면 도내 모든 지역에 헬기로 20분 안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항공대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이탈리아산 AW139 기종으로, 자체 중량 3천730㎏, 순항속도 250㎞, 최대 이륙중량은 6천400㎏에 달하며 최대 1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조영학 119특수구조단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원들이 합심하여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항공 안전관리와 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