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강원도는 겨울이 제멋입니다.

하룻밤 새 내린 눈은 무릎 바로 아래까지 쌓여 기막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선물했습니다.

속초는 최고 55.9㎝ 눈이 쌓여 말 그대로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도심부터 청초호 너머 보이는 설악산까지 흰 눈을 덮어 기막힌 풍경을 연출합니다.

중요민속자료 제5호인 강릉 선교장도 겨울옷을 입었습니다.

길을 내는 넉가래질이 부지런합니다.

경포 도로변에 핀 동백은 눈 속에 더욱 붉은색을 뽐냅니다.

폭설 속 도로에 갇힌 운전자도 잠시 그 자태를 바라봅니다.

백사장은 백설(白雪)장으로 변했습니다.

무릎까지 눈에 빠지지만, 그 낭만을 참지 못하고 발을 적셔가면서까지 앞으로 향합니다.

아파트단지 주차장은 두툼한 눈 이불을 덮은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오늘이 평일이었다면 출근 준비가 막막했을 것입니다.

도심 내 도로 곳곳은 폭설로 마비됐습니다.

차라리 걷는 게 빠를 정도입니다.

겨울용 타이어를 준비하지 않은 관광객 차량은 언덕을 오르기 버겁습니다.

마지막으로 양양 물치항에서 담은 겨울 풍경을 소개하며 글을 맺습니다.

모두에게 넉넉히 아름다운 성탄절 되길 바랍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