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이하 레고랜드)의 내년 5월 5일 개장 이후 예상하는 교통 혼잡문제가 지역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이재수 춘천시장은 21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레고랜드 개장 이후 예상하는 교통혼잡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교통 문제 해결 없이는 오픈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개장 시 '외통수'인 진입로와 부족한 주차장의 대안 없이는 준공을 위한 행정 절차에 대해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레고랜드까지 시내버스가 진입하면 더 큰 교통혼잡을 유발할 수 있어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며 "강원도와 레고랜드의 협의는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셔틀버스 운행 없이는 교통혼잡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주차장 문제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작심 발언을 했다.

하지만, 레고랜드 개장 시 주말의 경우 6천600여 대가 통행할 것으로 추산해 2천∼2천600여 대의 차량은 춘천대교 밖에 주차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춘천시가 캠프페이지 임시부지, 중도 선착장 인근 주차장 활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주차면 수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추가 확보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사장은 "레고랜드가 있는 중도에 주차장이 충분하지 않아 외곽으로 주차를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개장 이후 수송 수단, 주차관리 데이터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주차장 운영 주체에 대해 춘천시가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통 분산 대안으로 떠오른 유람선 뱃길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강원도와 레고랜드 측에서 수용성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며 관심과 협조를 요구했다.
실제로 600m가량 떨어진 삼천동 케이블카 인근 주차장에서 레고랜드까지 유람선 외에는 교통 대책에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강원도와 춘천시가 강 건너편에 교량을 새로 짓는 가칭 '서면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빨라야 2025년에나 가능해 개장을 불과 5개월여 앞두고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춘천시가 급한 대로 의암호 건너편 서면을 돌아서 반대편으로 진입을 유도하거나 춘천대교와 연결되는 순환도로인 영서로의 좌회전 대기 차로 길이를 현재 75m에서 150m로 확장하는 방안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