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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수성동 계곡 인근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와 진정을 접수해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종로구 길고양이 관리봉사자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과 29일 각각 고양이 사체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3구는 이달 16일 오전 8시께 평소 길고양이를 돌보던 주민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수성동 계곡 인근에서 고양이를 돌봤다는 A씨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짧은 기간에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칼로 찌른 듯한 외상을 입은 채 죽은 상태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들개의 공격이나 로드킬보다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A씨의 제보를 받은 동물권행동 카라도 이미 소각된 첫 번째 고양이 사체를 제외한 나머지 사체의 부검과 독극물 검사를 검역기관에 의뢰하고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섰다.
카라 관계자는 "고양이 사체가 많이 훼손된 상황이라 부검 결과 등을 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주 중으로 관련 자료를 모아 경찰에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