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교수팀이 사람의 손처럼 섬세한 동작과 강한 악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로봇 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로봇 손이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해선 촉각 센서, 구동기, 제어기 등의 구성 요소가 필수적이다.
기존 로봇 손은 이런 요소들을 손 자체에 내장할 수 없어 팔뚝 형태의 추가 모듈이 포함돼야 했고, 이는 다른 상용 로봇 팔과의 결합을 어렵게 하는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김 교수팀은 모든 구성요소가 로봇 손안에 내장된 형태라 상용 팔과의 결합이 원활하다.
그뿐만 아니라 로봇 손이 들고 운반할 수 있는 최대 무게(가반하중)가 18㎏으로 높아져 보다 폭넓은 제어가 가능해졌다.
아주대 관계자는 "NASA가 개발한 로봇의 가반하중이 9㎏인 것을 고려할 때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손의 가반하중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의수를 비롯해 그리퍼(쥐는 도구) 등 여러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며 "로봇 제어 연구, 딥러닝, 강화학습 연구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우리 사회 여러 영역에서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아주대 정착연구비 지원과 한국기계연구원 창의 도전형 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정다운 고려대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했으며, 한국기계연구원(KIMM) 로봇메카트로닉스실과의 협력 연구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