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연속 100명대를 기록하면서 의료 체계 마비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최다인 지난 11일 1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이고, 지난 3일 이후 12일 연속 100명대 이상 발생이다.
특히 지난 9일 이후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경고 기준인 70명의 두 배인 140.4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춘천 29명, 강릉 27명, 원주 22명, 속초 20명, 홍천 14명, 동해·영월 7명, 양구·횡성 각 6명, 정선 5명, 고성 4명, 삼척 3명, 태백·평창·철원·인제 각 2명, 화천·양양 각 1명 등 도내 모든 시군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나이별로는 60대가 32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30명, 50대와 70대가 19명으로 집계됐다.
춘천·홍천의 실내 체육시설을 비롯해 강릉 의료기관과 사우나, 속초 공공기관 등지에서 연일 집단 발생이 이어졌다.

1천13개의 병상 가동률은 73.1%이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8.1%에 달한다.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6곳의 병상 가동률은 90.1%이고, 이 중 2곳은 잔여 병상이 없다.
치료 병상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재택 치료자 숫자도 빠르게 늘어 418명에 이른다.
최근 확진자 중 45%는 치료 병상이 아닌 재택 치료로 배정됐다.
백신 1차 접종률은 84.5%, 2차 접종률은 82.1%, 3차 접종률은 17.7%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춘천과 원주에서 각 1명씩 발생해 누적 88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