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베트남에 골득실에서 앞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15일 싱가포르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선 인도네시아(+6골)가 선두를 유지했고, 베트남은 2위에 자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베트남(99위)이 인도네시아(166위)보다 순위가 많이 높고 실제 전력도 강해, 이번 무승부는 신 감독이 사실상 전술적 승리를 거뒀다고 봐도 무방한 결과다.

베트남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와 19일 오후 9시 30분 조별리그 최종 4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전반전 일방적으로 상대 진영을 몰아쳤다.
베트남의 전반전 공 점유율은 70.7%를 찍었다.
코너킥 횟수에서는 5-0, 슈팅 수에서는 9-1로 앞섰다.
하지만 유효슈팅은 단 1개만 기록했다.
응우옌 꽁 푸엉, 응우옌 꽝 하이, 판 반 득 등 공격수들이 인도네시아의 거친 두 줄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전반전 소득을 올리지 못한 박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응우옌 꽁 푸엉 대신 공중볼 처리에 능한 응우옌 띠엔 린을 최전방 공격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전반 11분 응우옌 꽝 하이의 중거리슛은 수비수를 맞고 코너킥이 됐고, 15분 판 반 득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박 감독은 계속 공격적으로 교체 카드를 썼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몸을 던지는 수비로 베트남의 강공을 막아냈다.
한편, 이 경기에는 한국인 심판진이 배정돼 기술지역에서 자연스럽게 한국말이 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