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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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야시엘 푸이그(31)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2017년 성폭행 피해자와 비밀리에 합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4일(한국시간) "푸이그는 MLB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7년 1월 팬 페스트 기간 두 차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 여성은 푸이그와 성관계 과정에서 기절할 때까지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또 다른 여성은 푸이그가 자신의 아파트로 들어와 성폭행했다고 고소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푸이그가 피해자들에게 32만5000달러(약3억8500만원)를 주고 사건을 덮었다고 했다. 해당 사건은 당시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또 해당 사건을 MLB 사무국과 다저스 구단이 인지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푸이그의 에이전트는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남미 선수들은 항상 과도한 주장의 표적이 된다"며 "선수들이 이런 문제를 조용하게 해결하는 건 프로스포츠의 관례"라고 주장했다.

'쿠바 악동'으로 불리는 푸이그는 2014년 과속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MLB 활동 기간 숱한 구설에 올랐다.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고 결국 2019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푸이그는 최근 키움과 1년 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