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전담병원도 3곳 늘려…중대본 "병상 여력 개선 기대"
돌봄이 필요한 고령의 와상 코로나19 확진자 등을 치료하기 위한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이 이번주 수도권에 6곳 추가 지정된다.

이에 따라 이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도 821개가 더 늘어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에 확진된 고령의 와상·치매환자 등을 신속히 이송해 치료할 수 있는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을 수도권에서 6곳 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은 코로나19 증상은 심하지 않아 의료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지만, 와상 등의 문제로 돌봄이 필요한 환자를 전담하는 의료기관이다.

이번에 새로 지정된 6곳은 서울 송파그랜드요양병원·성북참노인전문병원, 경기 신갈백세요양병원·하나애요양병원·센트럴요양병원, 인천 금강요양병원이다.

이중 송파그랜드요양병원과 신갈백세요양병원은 전날 운영을 시작했고, 나머지 4곳은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은 전국에서 7곳(병상 총 1천199개)이 지정돼 있었는데, 이번 신규 지정에 따라 1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의 70∼80%가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만 이런 전담요양병원이 5곳(병상 총 833개)에서 11곳이 운영된다.

중대본은 수도권에서 감염병전담요양병원 6곳이 추가 지정됨에 따라 고령의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한 병상 여력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본은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에 대비,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감염병전담요양병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중대본은 중환자 병상과 준중환자 병상을 모두 갖추고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집중하는 거점전담병원을 3곳 추가했다.

지난 10일 경기 용인시 다보스병원(63병상)이 운영을 시작했고 이번 주 인천 나은병원(24병상)과 전북 대자인병원(138병상)이 거점병원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거점전담병원은 1년전에는 10곳 정도였으나 21곳으로 늘었다.

이중 모든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병원은 5곳이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달 행정명령 발동에 따라 각 의료기관이 연말까지 중등증 병상을 500여 개 추가로 운영하기로 함에 따라 병상 수용 여력이 더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