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발전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순화해 용어집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어문화원연합회의 '2021 정부 공공기관 대상 전문용어 개선 사업'의 하나로 지난 8월 말부터 3개월간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에서 넘어온 기계 관련 용어는 작업 현장에서 그대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그 의미가 잘 와 닿지 않는다.

현장 작업자들은 수년간 관련 업무를 하다 보면 그러한 용어에 익숙해지지만 일반인에게는 낯설다.

이에 국어문화연구소는 전문용어 언어 순화 사업을 통해 4천개에 이르는 발전 관련 용어 중 바꿔야 할 용어 300개가량을 발굴했다.

언어 전문가와 공학 전문가 자문, 현장 종사자 등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이 중 최종 50개를 순화어로 바꾸고 소책자형 발전 용어집을 냈다.

국어문화연구소는 용어집과 각종 홍보물을 통해 새로운 순화어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발전 현장에서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순화어를 써 주기를 바란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순화어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