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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서울연구원 공동 주최로 열린 '서울 청년 정책 대토론'에서 11일 우승을 차지한 '폴라로이드'팀은 이런 소감을 밝혔다.
'폴라로이드'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근로계약서 불공정 조항을 사전에 찾아내고, 불공정 계약 피해 구제를 돕는 '해치센터'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팀장 유용재(26, 서울대 산업공학과 박사과정)씨와 팀원 박동주(21, 서울대 경영학과)씨, 곽선진(20,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씨 등 세 명이 한 팀을 이뤘다.
과거 다른 토론대회에서 합을 맞추며 서로를 알게 된 이들은 이번 대회에도 한 팀을 꾸려 출전했다.
이들은 우승과 함께 서울시 청년정책 특별자문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45일간 이어진 토론대회에 참가하며 정책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뜻깊었다고 했다.
유씨는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노래 '퀸덤(Queendom)'의 가사인 "모일수록 아름답게"를 인용하며 "팀원 세 명이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고, 상대의 지적을 방어하며 정책을 보완했다.
정책은 모일수록 아름답게 빛났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팀으로부터 배운 것도 많았다"며 "자문역을 하면서 저희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본선에 진출한 32개팀, 대회에 참여한 93개팀 모두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팀명인 '폴라로이드'는 '정책을 중심에'라는 뜻의 'Policy as Centroid'에서 음절을 따왔다.
정책을 중심에 두고 공정에 대해 말하겠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또 폴라로이드로 풍경을 한 장의 사진에 담듯이 청년이 부딪히는 어려움을 하나의 정책에 담아보겠다는 의지도 담았다고 한다.
팀원들은 토론 대회를 준비하며 부실하거나 현실에 맞지 않을 것 같은 아이디어는 지워나가는 방법으로 10여 개의 정책을 설계하고 폐기하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최종 결정한 '해치센터' 정책을 구체화하는 데 오롯이 2주를 쏟아 본선과 결선을 준비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는 유씨는 특히 서울시 정책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고심했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질문이 들어올 것에 대비해 팀원들과 함께 많이 공부했다고 했다.
팀원들은 "평소에도 청년정책은 우리 생활에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 의견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고안한 정책과 그 근거를 공개하며 겨루는 토론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