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에 있는 섬진강 어류 생태관이 멸종위기 토종어류 학습장으로 새단장을 마치고 오는 11일 선보인다.

2008년 개관한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지난해 여름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단전으로 전시 생물 폐사와 시설물 피해를 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복구작업을 벌여 올해 8월 공사를 완료하고 다양한 전시생물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

총 96종 6천200마리의 열대어·토속어·양서류·파충류 등을 관리하는 전남의 유일한 민물고기 생태관으로 꾸몄다.

전시장 입구 대형 원통수조에는 아로와나·레드 테일켓 피쉬·콜로소마 등 대형 열대어를 중심으로 전시했다.

대한민국 지도를 형상화한 폭포 수조에서는 다양한 색깔을 겸비한 아름다운 비단잉어를 볼 수 있다.

특히 토속어종으로 사라져가는 섬진강 민물고기인 섬진강자가사리·쏘가리·황어·누치 등과 갑각류·파충류 등도 볼 수 있다.

파노라마 수조에는 최상류 지리산 계곡에서부터 섬진강 하구까지 서식하는 섬진강 민물고기를 만나볼 수 있다.

테마 수조에는 개구리·도둑게·민물가재·민물새우·징거미새우와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수십 종의 시클리드류, 색채가 화려한 카라신과 열대어도 관찰할 수 있다.

생태관 야외에는 피크닉정원·생태하천·생태연못이 있다.

잉어·붕어·향어·가물치 등이 조화롭게 유영하도록 설계했으며, 어린이가 뛰어놀 수 있는 학습장으로 꾸몄다.

박준택 원장은 10일 "섬진강어류생태관이 멸종 위기 토속어종과 생물을 보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며 "자라나는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전시관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