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겹친 택시기사·버스승객 특정 안 돼…검사 안내문자 발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충북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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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으로 번지기는 처음이다.
A씨는 지난달 28∼29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연쇄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하루 앞선 지난달 27일 인천으로 올라가 지인 집에 사흘간 머물며 교회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30일 시외버스를 이용해 진천 집으로 돌아왔으며, 지난 2일부터 인후통·콧물 증상이 나타나 이튿날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진단검사를 받았다.
애초 A씨는 인천 교회 예배자 명단에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확진 후 역학조사에서 예배 참가 사실이 확인돼 뒤늦게 질병관리청에 보고가 이뤄졌다.
보건당국은 후속 조처가 다소 늦었던 만큼 A씨의 주변인 조사를 서두르고, 선제검사를 통해 지역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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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4일간 자가 격리된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당국은 이들 외에도 A씨와 함께 버스에 탑승한 승객 9명과 택시 기사도 추적 중이다.
택시의 경우 A씨가 현금으로 요금을 내 확인이 지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동시간대 버스를 탄 승객들에게 서둘러 검사받도록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이 지역 택시 종사자 130여명을 전수검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택시는 공간이 좁아 기사는 물론 A씨 이후 이용자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파 가능성이 있는 주민을 서둘러 찾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