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간의 논란 끝에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에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중앙로사거리의 횡단보도 설치사업은 1983년 중앙로 지하상가를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지역 주민의 설치 요구와 상인회의 상권 침해 주장이 대립하며 오랜 논란이 돼 왔다.
드디어 지난해 12월 9일 제주시와 제주 중앙지하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 제주 칠성로 상점가 진흥사업 협동조합, 제주 중앙로 상점가 상인회가 '제주시 중앙로사거리 횡단보도 및 승강기 등 설치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해 당사자 간 이견 조율을 거친 끝에 최근 횡단보도와 엘리베이터, 양방향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가 마무리됐다.
상인회의 요청에 따라 지하상가 전체 출입구(16개소)의 노후한 캐노피 전면교체와 방문고객 쉼터 및 상가 미화원·경비원 등 관리 인력의 쉼터 조성도 이뤄졌다.
이번 사업에는 총 46억원이 투입됐다.
개통식은 오는 6일 협약 당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하상가와 중앙로, 칠성로, 동문시장 등의 상점가를 벨트화함으로써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지역경제가 다시금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