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클래식' 곽재용 감독 신작
7가지 사랑 이야기로 설레는 연말을…영화 '해피뉴이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둔 겨울에 어울리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1989)로 데뷔해 '엽기적인 그녀'(2001)와 '클래식'(2003) 등 2000년대 초반을 대표하는 청춘 영화를 만들었던 곽재용 감독이 새로 선보이는 로맨스 영화 '해피 뉴 이어'다.

이달 개봉하는 '해피 뉴 이어'는 호텔 '엠로스'에 모인 사람들이 각자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주요 등장인물만 10명이 넘는 멀티캐스트 영화다.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서강준, 원진아, 이광수 등 청춘스타들은 물론 이혜영과 정진영까지 다양한 세대의 배우가 7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곽재용 감독은 1일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사랑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만 가까이 있는데도 모르고 찾아다니기도 한다"며 "많은 사람이 영화 속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함께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화려한 캐스팅에 대해 곽 감독은 "시나리오가 좋아서 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7가지 사랑 이야기로 설레는 연말을…영화 '해피뉴이어'
일은 똑 부러지지만 15년째 친한 친구를 짝사랑하며 고백을 망설이고 있는 호텔 매니저 역을 맡은 한지민은 "시나리오도 좋고 캐릭터도 매력 있었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배우가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감독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곽 감독의 영화를) 너무 좋아했고, 여전히 소녀 같은 순수함이 있다"며 "연배가 있으셔서 저희 세대의 감성을 이해하실까 싶었는데 훨씬 깨어있으시다"고 했다.

엠로스의 젊고 능력 있는 대표 역을 맡아 '뷰티 인사이드'(2015)에 이어 다시 한번 멀티캐스트 영화로 돌아온 이동욱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해서 의미가 있다"며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와 설렘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무원 시험에 5년째 낙방하고 여자친구마저 떠나버린 뒤 호텔을 찾은 취업준비생을 연기한 강하늘은 "거대한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적인 부분들이 많아 공감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동고동락한 아티스트(서강준 분)가 오랜 무명 기간 끝에 스타로 급부상해 대형기획사의 러브콜을 받는 상황을 지켜보는 매니저 역을 맡은 이광수는 "영화의 유일한 남남 커플인데 그 남자도 군대에 가서 이렇게 혼자 나와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광과 고성희가 라디오 PD와 재즈 피아니스트로 만나 첫 만남부터 결혼 준비까지 단숨에 진행해버린 고속커플로 등장하고, 임윤아가 남다른 자부심으로 호텔의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호텔리어로, 원진아가 뮤지컬 배우의 꿈을 잠시 접고 호텔에서 일하는 신입 룸메이드로 함께했다.

신인 조준영과 원지안이 친구들의 고백 챌린지에 휘말린 고등부 수영선수와 피겨선수로 만나 풋풋한 설렘을 안길 예정이다.

또 관록의 배우 이혜영과 정진영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교포 사업가와 호텔의 간판 도어맨으로 40년 만에 다시 만나 첫사랑의 기억과 함께 황혼의 로맨스를 선사한다.

'해피 뉴 이어'는 지난 4월 개봉한 '서복'에 이어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7가지 사랑 이야기로 설레는 연말을…영화 '해피뉴이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