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동시 수교국이자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핵심 회원국인 인도네시아가 남북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수행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버를리안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국과 북한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인도네시아가 남북문제에 대한 진정한 중재자가 되길 희망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북한과 1964년에 먼저 수교했고, 한국과는 1973년에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인도네시아는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버를리안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7월 평양 대사관을 임시폐쇄하고 자카르타에 머물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오랜 기간 한반도 평화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남북한은 인도네시아가 2018년 개최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개회식과 폐회식에 공동 입장했으며, 이어 2019년에는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KONA)가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아시안 피스컵' 배구대회에도 나란히 참가한 바 있다.
박태성 대사는 개회사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비핵화 실현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건설적 기여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