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FI의 사모CB 전환 가능성…투자의견·목표가↓”-신영
신영증권은 18일 삼강엠앤티에 대해 SK에코플랜트에 인수돼 자금 부담을 덜었지만 향후 주가가 오르면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사모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SK에코플랜트는 삼강엠앤티의 2926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송무석 삼강엠앤티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를 500억원에 취득하는 등 3426억원을 투자해 지분 31.83%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또 삼강엠앤티는 500억원 규모의 8차 사모 CB를 ATP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169억원 규모의 1169억원 규모의 9차 사모 CB를 SK에코플랜트를 대상으로 각각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시설투자에 활용된다. 앞서 삼강엠앤티는 지난 8월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용정지구에 5000억원을 투자해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생산공장을 건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강엠앤티는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형 해상풍력단지에 하부 구조물을 대량으로 납품할 수 있는 업체 중 최대 규모이지만, 현 수준의 사업장과 설비에서는 매출액이 7000억원을 넘기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다”며 “신규 사업장 투자가 종료된 이후에는 신규 사업장에서만 1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밀양과 고성의 2곳으로 총 3분할돼 있는 사업장의 일원화에 따른 효율 상승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다만 신규사업장이 준공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고, FI가 인수한 CB는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고 신영증권은 분석했다. 현재 전환되지 않은 사모 CB가 모두 전환되면 발행주식수는 현재 대비 66%가 증가한다.

엄 연구원은 이번 투자에 대해 “10년 이냐ㅐ 10배 수준으로 늘어날 극동아시아의 해상풍력 시장의 물량을 커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투자임은 분명하다”며 “2023년쯤 좋은 기억으로 다시 만나보는 게 어떨지 제안하는 바”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