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계룡시에서 처음 도입한 충남형 공공배달앱이 운영 3개월 만에 1만1천998회 주문을 처리했다.
같은 기간 소상공인들이 공공배달앱을 통해 올린 매출액은 3억200만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62%인 1억9천400여만원은 계룡시 지역화폐로 결제됐다.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음식값의 10%를 할인받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 사용 중인 일반 배달앱과 비교해 소상공인들에 부담하는 배달·주문 수수료는 3천여만원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지역 가맹대상 업체 418곳 중 절반에 가까운 203개 업체가 공공배달앱에 등록했다.
지역 내 점유율 80∼90%를 차지하는 시장 1위 배달 플랫폼 주문량의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충남형 공공배달앱은 계룡시를 시작으로 서산, 논산이 도입했고, 보령, 당진, 홍성, 아산 등 4곳이 준비 중이다.
충남도는 지난 5월 도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간 배달앱인 '샵체인'(소문난샵)을 충남형 공공배달앱으로 지정했다.
소상공업체는 별도의 광고비·입점비 없이 1.7%의 주문·결제 수수료만 내고 배달 중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소비자가 주문한 음식을 모바일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소상공인들은 결제 수수료(0.8%) 없이 0.9%의 주문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일반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 1.7%가 발생한다.
국내 유명 배달업체들의 결제 수수료율이 보통 10%대에서 최대 18%인 것을 고려하면 충남형 배달앱의 수수료는 국내 최저 수준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하지만 도입 초반이라 일부 도시에는 가맹점이 부족하고 시스템에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공배달앱을 활용하는 소상공인들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어 만족도도 아주 높다"며 "결제 과정에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다거나 최소 결제 금액이 다른 경쟁 배달업체와 비교해 높다는 불만이 나와 운영업체와 협의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