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토스본사. 사진=뉴스1
서울 강남구 토스본사. 사진=뉴스1
이직할 때 '전 직장 연봉의 150%'를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을 보장해온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임직원의 연봉 수준을 다시 한번 높인다. 현재 시행 중인 포괄임금제를 내년 초 비포괄임금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다. 여기에 성탄절을 전후해 약 10일간의 연말 휴무를 제공하는 겨울방학' 제도까지 정례화한다. 임직원 복지 증진 차원에서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9일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성탄절을 전후해 약 10일간의 연말 휴무를 제공하는 겨울방학' 제도를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토스는 우선 현재 시행 중인 포괄임금제를 내년 초 비포괄임금제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토스 임직원들은 내년부터 법정 표준 근무시간인 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경우 연봉 외 별도 수당을 받게 된다. 지난 4개월간 시범 운영한 금요일 조기 퇴근제도 다음 달부터 정식으로 운영된다. 주 4.5일 근무제가 도입되는 셈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는 워라밸 및 보상 강화, 단기 평가 폐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새 임금제도에서는 신규 입사자뿐 아니라 기존 입사자들에게도 기존 연봉이 크게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탄절 전후 약 10일간 전사 휴무를 갖는 '겨울방학' 제도도 정례화된다. 고객센터 등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든 팀원이 쉬는 것이 원칙이다. 이 기간에는 사내 메신저도 휴식 모드로 전환된다.

인사평가 제도 중 '3개월 리뷰 과정'과 '스트라이크' 제도는 다음 달부터 폐지한다. 입사 지원자와 재직자 모두에게 충분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의 성공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토스는 채용 절차 고도화, 동료 간 자유로운 업무 피드백 문화 활성화를 통해 조직의 인재 밀도와 역량을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사제도는 토스를 비롯해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주요 계열사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고객 상담업무를 하는 토스CX 와 보험 컨설턴트 중심 조직인 토스인슈어런스는 업무 특성을 감안해 수습기간 유지 등 자체 인사제도를 운영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