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의 진정한 묘미는 ‘이변’이다. 전체 타수가 아니라 홀 단위의 1 대 1 진검승부로 승패를 가리는 방식 때문에 예측 불허의 변수가 끊이지 않아서다. 톱랭커가 초반에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될 때마다 골프팬의 희비도 수시로 교차한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무대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회 내내 이변이 속출하며 살얼음판 승부 속에서 최후의 승자로 우뚝 선 이는 방신실이었다.방신실은 17일 강원 춘천 라데나CC(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최은우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다. 이번 대회 7전 전승으로 ‘매치퀸’에 오른 방신실은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통산 6승 고지를 밟았다.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단단해진 내면의 힘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이예원과 2년 전 대회 우승자 박현경이 예선에서 탈락했다. 아울러 임진영, 고지원, 김민솔, 김민선, 유현조 등 올 시즌 챔피언이 대거 16강 문턱을 넘지 못해 우승 경쟁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투어 톱랭커인 방신실의 우승 역시 또 하나의 이변으로 꼽힌다. 2023년 정규투어 데뷔 후 앞선 이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조별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 데뷔 첫해엔 예선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한 뒤 홍정민과의 연장 승부에서 패했고, 2024년과 지난해에는 단 1승에 그쳐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방신실이 징크스를 깨고 새로운 매치퀸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단단해진 내면’에 있다. 그는 지난해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겨냥한 홍명보호가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26명의 최정예 멤버에 더해, 한국 축구의 내일을 짊어질 3명의 유망주가 ‘등번호 없는 태극전사’로 월드컵 여정에 동행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사전 훈련 캠프가 차려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출국한다. 우선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선수와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를 포함한 본진이 먼저 출발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24일부터 소집 훈련이 가능한 유럽파 선수들이 24~25일에 합류할 예정이다.홍명보호는 지난 16일 월드컵 무대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필두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공수 주축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부상 회복 중인 황인범(페예노르트)도 무사히 승선했다. 여기에 홍 감독이 직접 K리그 현장을 누비며 관찰한 끝에 발탁한 이기혁(강원FC)과 이동경(울산HD)은 이번 명단의 깜짝 카드로 꼽힌다.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훈련 파트너로 발탁된 강상윤, 조위제(이상 전북 현대), 윤기욱(FC서울)이다. 필드 플레이어인 강상윤과 조위제는 결전지 입성 전인 미국 사전 캠프까지 소화하며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다. 골키퍼 윤기욱은 멕시코 본선 베이스캠프까지 끝까지 남아 훈련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예비 선수로 동행하며 귀중한 경험을 쌓은 오현규(베식타시)의 성공적인 선례를 따르는 결정이다. 당시 등번호 없이 대표팀과 동행했던 오현규는 현재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성장
문도엽(사진)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경북오픈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두며 통산 6승 고지에 올랐다.문도엽은 17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문도엽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투어 2년 차 문동현을 단 한타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9월 초 KPGA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달성한 통산 6승째다.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한 문도엽은 부문 순위를 9위에서 1위로 단숨에 끌어올렸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순위 역시 17위에서 4위(1억9492만4387원)로 껑충 뛰었다.선두 박상현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문도엽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6개 조 앞서 경기를 치른 문동현이 무려 7타를 줄이며 거센 추격전을 펼쳤지만, 문도엽은 13번홀(파3) 버디로 1타 차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15번홀(파4)에서는 레귤러 온에 실패하며 1타를 잃어 문동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50㎝에 바짝 붙인 뒤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7타를 줄이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김홍택은 2주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선 오승택, 최승빈과 함께 공동 3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현과 정태양도 나란히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박성국, 정찬민, 엄재웅, 유송규, 정재현 등과 함께 공동 6위(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