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뭉찬'부터 '유퀴즈'까지 올림픽 특수

메달리스트 외에 비인기종목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비인기 종목 전설들이 뭉치니 신선함과 재미가 배가 됐다.

24일 CJ ENM이 발표한 8월 둘째 주(9~15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 시즌2가 전주보다 10계단 상승해 10위에 자리 잡았다.

CPI 지수는 219.6을 기록했다.

시즌1을 통해 조기축구 붐을 일으켰던 '뭉쳐야 찬다'가 반년 만에 새로운 얼굴들과 돌아왔다.

고정 MC로 새롭게 합류한 이동국이 열혈 코치로 나서 안정환과 티격태격 유쾌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1차 오디션의 성과도 쏠쏠했다.

특히 1차 오디션에서 축구에 대해 간절함을 가진 선수들, 그리고 비인기 종목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이 대거 출연해 볼거리를 선물했다.

트라이애슬론 한국 최초 국가대표이자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허민호부터 스켈레톤 선수 김준현, 농구선수 출신 김태술,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전 유도·격투기 선수 김민수, 정규 리그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보유한 전 야구선수 이대형, 복싱선수 김주성 등이 1차 오디션에 나서 시청자들의 눈을 붙들었다.

특히 최근 2020 도쿄올림픽에서 비인기 종목들도 화제가 되면서 '뭉쳐야 찬다2' 오디션 기획과도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1명이 합격한 가운데 이미 1차 오디션부터 많은 후보가 '뭉찬호'에 합류하기 위한 의지를 불태운 만큼 최종 엔트리와 그들의 활약이 벌써 큰 기대를 모은다.

시청률은 3회에서 8%대(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에 진입했다.

'뭉쳐야 찬다2' 외에도 많은 예능이 올림픽 특수를 이어가고 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최근 재일교포 유도선수 안창림, 그리고 무적행진 9연패의 신화를 쓴 여자 양궁팀의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올림픽 성과 외에 선수들의 인간적인 매력까지 끌어내는 유재석의 진행이 돋보이는 특집이었다.

일본의 귀화 제의를 거절하고 태극 마크를 달아 올림픽 메달까지 거머쥔 안창림의 속마음부터 '파이팅 궁사' 김제덕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 안산의 이야기까지 진솔한 이야기들이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또 국내 최초로 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한 임애지, 오연지, 가라테 종목에 처음 출전한 박희준,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를 꺾은 허광희, 요트 역대 최고 성적(7위)을 달성한 하지민 등 올림픽 정신과 그 본질에 충실한 올림픽 특집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이외에도 MBC TV '나 혼자 산다'와 '라디오스타' 등 간판 예능들부터 E채널 '노는 브로'와 '맛있는 녀석들' 같은 케이블TV 프로그램들까지 예능가는 올림픽 열기를 한창 이어가고 있다.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