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환자 병실은 159개 남아…인천·전북·경북 0개, 전남 1개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비수도권 일부에서는 환자 수용 인프라가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2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는 총 63곳이며, 병상 가동률은 63.0%다.

전국적으로 정원 1만4천771명 중 9천302명이 입소한 상태로, 5천469명이 더 입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약 63%로, 4천510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운영 센터 가동률은 62.6%로 603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고, 중앙정부 운영 센터 가동률은 63.4%로 356명의 입소 여력이 있다.

다만 지역별로는 보유 병상에 큰 차이가 있다.

충청도가 운영하는 센터의 경우 정원 168명에 154명이 입소해 현재 14개의 병상만 남은 상태다.

또 울산은 16개, 경북은 17개가 각각 남아있다.

반면 부산(222개), 충남(138개), 경남(86개)의 센터는 병상에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전국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801개 가운데 432개(53.9%)가 비어있다.

전국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큰 환자) 병상은 총 417개 중 159개(38.1%)가 남아있다.

하지만 인천은 확보한 준-중환자 병상 23개를 모두 사용 중이고, 전북과 경북도 각각 8개와 2개의 병상이 모두 찼다.

전남은 2개 중 1개만 남았다.

감염병 전담병원이 보유한 병상은 전국적으로 총 8천5개이며, 이 중 2천275개(28.4%)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총 1천700병상을 비수도권에 확충하면 이보다 큰 수준의 유행에서도 대기 없이 환자 배정이 가능하다"며 "(병상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되면 해당 권역의 가까운 곳으로 돌리게 되고, 권역 내에서도 해결이 안 되면 다른 권역의 지자체 자원까지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수도권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비수도권에서도 권역 내 병상을 공동 활용하는 체계를 작동하기 위해 비수도권 배정반(병상 활용 체계를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구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