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가 연일 30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도심에 도랑을 만들고 도로에 물을 뿌리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춘천시는 7억8천만원을 들여 도심 운교사거리부터 남부사거리까지 680m 구간에 도랑을 설치했다.

여름철 달궈진 도로를 식히고 시민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달부터 도랑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8월부터 폭염 기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춘천시는 도심 도랑 설치에 따른 열섬현상 저감 효과는 효과분석 자료를 통해 입증됐으며, 인근 밀집 주거지의 경우에도 열섬현상이 저감된다고 설명했다.

또 춘천시는 지역 내 20곳의 클린로드 시스템도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이 시스템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시간에 도로 중앙에 설치한 시설물에서 물을 뿌리는 것이다.

춘천시는 최근 도심을 가로지르는 약사천에도 100m 길이의 물 터널을 만들었다.

기온이 가장 올라가는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하루 3∼5회가량 가동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폭염에 대비해 시민과 관광객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이자 열섬현상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설물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