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대표는 이날 MBC 인터뷰에서 "100만 원, 200만 원 얘기하시는데, 국민들이 현실성이 있다고 판단할지 의문"이라며 "(기존 복지정책에) 얹어서 한다는 취지로 기본소득을 한다면 퍼주기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말이 오락가락해서 본인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진단한 것 같다.
진단이 틀렸다.
바지 발언이 더 문제였다"라며 "이 지사가 강하게 어필해야 할 시점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그게 문제가 아닐텐데'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이 지사의 공약에 대해 "대놓고 나라를 거덜 내는 세계 최초 무상공약"이라고 비난하고 "차라리 나라를 사회주의로 바꾸고 전 국민 배급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하시죠"라고 비꼬았다.

마치 그리스 좌파 포퓰리즘 정권의 파노라마를 보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두고 그동안 여러 차례 논쟁을 벌여왔던 초선 대권주자 윤희숙 의원도 SNS에서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쓰겠다는 건지 계획을 보면 이 지사께서 나라를 직접 운영하시는 것은 무리이지 싶다"고 조소했다.
윤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안에 필요한 70조 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빈곤층을 위한 기초보장 생계비 모두 합해 봐야 4조원 남짓이다.
전국 대학과 전문대 등록금을 모조리 합쳐도 13조원이다.
국방예산도 53조원이다.
이 정도 예산을 퍼부었으면 우리는 이미 백신 종주국이 아니라 백신 선진국"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지상욱 원장은 "이번 공약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는 아주 치명적인 것"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겠다는 의지가 국민의 볼모로 한 '쩐의 전쟁'을 시작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재정구조 개혁, 예산 절감 등으로 25조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 말은 지금 문재인 정부가 25조원 이상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몹시 더운 요즘, 사이다의 첫 한 모금은 시원하다.
근데, 계속 마시다 보면, 그 당분으로 나중에는 목이 더 마르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