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병상 483개, 준-중환자 병상 170개 이용 가능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무증상·경증 환자들이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약 64%로 집계됐다.

2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는 총 59곳이며, 정원 1만4천22명 가운데 9천12명이 입소한 상태다.

센터 병상 가동률은 64.3%로 5천10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병상 확충으로 센터 정원이 전날보다 400명 늘었으나 입소 환자 역시 291명 증가하면서 가동률은 전날 64.0%에서 0.3%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의 경우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4.5%로, 4천245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비수도권 센터 가동률은 62.7%로 765명을 더 받을 수 있다.

비수도권 센터 가운데 강원 센터에는 10명, 충청권 센터에 14명, 울산 센터에 16명만 더 입소할 수 있는 상태라, 병상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총 806개 가운데 483개(59.9%)가 비어있고, 전국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병상은 총 412개 중 170개(41.3%)가 남아있다.

경북과 전남에는 준-중환자 병상이 애초 각 2개 마련돼 있는데, 이 병상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이 보유한 병상은 전국적으로 총 7천824개가 있고, 이 중 2천516개(32.2%)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에 대응해 현재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등을 확충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전체 의료대응 체계에서 아직 큰 문제는 없지만, 유행이 얼마나 확산할 것인지가 의료체계 동원력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